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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객 송창식님을 좋아하는 사람들
Discography/옴니버스2(71-75년)

[옴니버스] 별밤에 부치는 노래 씨리즈 Vol.5(1971)-겨울이야기 이장희(허밍 송창식)

by 팬더54 2011. 5. 6.


  이곡은 1971년에는 송창식의 허밍으로,1972년에는 조동진님의 '바람부는길'로..
  그리고 1975년데는 이장희의 자작곡'촛불을 켜세요'를 백뮤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겨울이야기 그 첫번째]
  별밤에 부치는 노래 씨리즈 Vol.5
  
  1971 유니버어살 레코드 (K-APPLE 51)



 
 Side A
 1. 비둘기집 금과은 2:50  
 2. 모래위에 발자욱 박건 2:53  
 3. 어쩌면 빗물이라고 (Crying In The Rain) (Crying In The Rain) 금과은 1:51  
 4. 그 얼굴 (All I Have To Do Is Dream) (All I Have To Do Is Dream) 금과은 2:16  
 5. 그리운 사람 홍민, 장미라 3:21  
 6. 슈벨트의 자장가 송창식 2:58  
  
 Side B
 1. 무지개 이장희 2:49  
 2. 겨울이야기 이장희 4:29  
 3. 젊은 연인들 (Young Lover) 홍민, 장미라 2:36  
 4. 진정 난 몰랐네 임희숙 2:58  
 5. 바닷가의 추억 키보이스 3:41 

                                          Side B  2. 겨울이야기 이장희 4:29 



 
                                             Side A 06. 슈벨트의 자장가




                            [그 후 두번째 겨울이야기]
  Young Festival Vol.4 ..... 이장희
  1972 유니버어살 레코드


 Side A
 1. 헝크러진 내머리   (작사:이장희 작곡:이장희)   2:33  
 2. 애인   (작사:이장희 작곡:이장희)   3:29  
 3. 마지막 노래   (작사:조동진 작곡:조동진)   2:22  
 4. 비의 나그네   (작사:향남 작곡:이장희)   4:15  
 5. 내사랑 제인 (Lady Jane)   (개사:이장희)   3:09 
 
 Side B
 1. 꿈 이야기   (작사:이장희 작곡:이장희)   10:44  
 2. 겨울 이야기 (Talk Song)  3:14
  
 
3. 그대여 눈을 감아요   (작사:이장희 작곡:이장희)   1:52

 



                                   [그 후 세번째 겨울이야기]  
  1975.01.25 오리엔트, 대도레코드 (DSO0046)

  (SIDE 1)
 
1.나야 나
 
2.아가씨는 어려요
 
3.오늘밤 웬일인지
 
4.그애와 나랑은
 
5.겨울 이야기

 
(SIDE 2)
 
1.창가에 홀로앉아
 
2.당신을 처음 본 순간
 
3.촛불을 켜세요
 
4.그여인 그표정
 
5.무지개


1975년 겨울이야기 이장희(배경-촛불을켜세요 자작곡)

 
가   사 
 
제 연인의 이름은 경아였습니다.
나는 언제든 경아가 아이스크림 먹는 것을
보고 싶어 했습니다.
제가 경아의 화난 표정을 본 적이 있을까요?
경아는 언제든 저를 보면 유충처럼 하얗게 웃었습니다.
언젠가 저는 경아의 웃음을 보며
얼핏 그 애가 치약 거품을 물고 있는 듯한
착각을 받았습니다.
부드럽고 상냥한 아이스크림을 핥는 풍요한
그 애의 눈빛을 보고 싶다는
나의 자그마한 소망은
이상하게도 추위를 잘 타는 그 애를 볼 때마다
내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우리가 만난 것은 이른 겨울이었고
우리가 헤어진 것은 늦은 겨울이었으니
우리는 발가벗은 두 나목처럼
온통 겨울에 열린 쓸쓸한 파시장을 종일토록 헤메인
두 마리의 길 잃은 오리새끼라 불러도 좋을 것입니다.
거리는 얼어붙어 쌩쌩이며 찬 회색의 겨울바람을
겨우내내 불어 제꼈으나
난 여늬 때의 겨울처럼 발이 시려서 잠 못 이루는 밤을
지내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것은 경아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우리는 모두 봄이건 여름이건 가을이건 겨울이건
언제든 추워하던 가난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에게 따스한 봄이라는 것은
기차를 타고 가서 저 이름 모를 역에 내렸을 때나
맞을 수 있는 요원한 것이었습니다.
마치 우리는 빙하가 깔린 시베리아의 역사에서 만난
길 잃은 한 쌍의 피난민 같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가 서로서로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열아홉살의 뜨거운 체온 뿐 그 외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린 그 외엔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가 그 겨울을 춥지 않게 지낼 수 있었다는 것은
나의 체온엔 경아의 체온이
경아의 체온엔 나의 체온이
합쳐져서
그 주위만큼의 추위를 녹였기 때문입니다.
경아는 내게 너무 황홀한 여인이었습니다.
경아는 그 긴 겨울의 골목입구에서부터 끝까지
외투도 없이 내 곁을 동행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봄이 오자 우리는 마치 약속이나 한 듯
헤어졌습니다.
그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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