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싱어 송창식의 전격 애인 공개
결혼 승낙 받는 과정도 기발했던 송창식 / 김두호
작성일 : 2008-02-29
[인터뷰] 부인 한성숙 + 침묵을 듣는 이여
[인터뷰365 김두호]
가수 송창식은 <딩동댕>, <피리 부는 사나이>, <왜 불러>, <고래사냥>, <그대 있음에>, <마의태자> 등을 줄줄이 히트 시키며 1970년대 후반부터 가요계의 인기를 몸 전체로 풍미했다. 그로부터 ‘싱어송라이터’라는 신종 명칭도 이름 앞머리에 붙어 다녔다.
1977년 무렵 30살의 그는 독신주의자를 자처했다. 그런 그가 어느 날 느닷없이 연인을 공개하고 결혼 선언까지 했다. 지금까지 행복하게 살고 있는 그 때의 그 여인은 나이가 한 살 아래인 서울 예고 동기 동창 한성숙 양이었다. 학교 졸업 후는 서로 인연이 없었다. 송창식은 음악과를 다녔고 한성숙은 미술과를 거쳐 우석대 메이퀸 출신인데 서로 만나지 않고 지내다가 우연히 연말 모임에서 만나 그 자리에서 결혼을 약속했다고 하니 보통 인연이 아니었던 셈.
그 때 송창식은 기자에게 이런 고백을 했다. ‘작년(1976년) 12월 25일 저녁 <그대 있음에>의 쫑파티(송별연) 때 어떤 역술인 할머니가 나에게 그랬어요. 당신 장가 안 간다는 것은 거짓말이야. 금년 안에 결혼 상대를 만나겠는데 바로 결혼하겠구먼 하고 큰소리를 쳤어요.’ 새해까지 남은 날짜가 6일인데 믿을 수 없어서 허허 웃고 말았다는 송창식. 한데 그게 기막힌 예언이었다. 그로부터 6일후인 12월 31일 밤 동창모임에서 그는 우연히 한성숙을 만나 그 자리에서 사랑을 고백하고 15일 뒤 부산에 사는 색시 어른들을 찾아가 결혼 승낙을 받아냈다.
결혼 승낙을 받는 과정에서 송창식의 행동도 기발했다. 술 한 병 차고 들어가 넙죽 큰 절을 올리고는 ‘따님과 결혼하겠습니다. 허락해 주십시오’하고 간청을 하자 어리둥절한 신부 아버지는 ‘언제부터 사귄 건지 모르지만 너무 빠르지 않느냐’고 답했다. 이때 나온 사윗감의 응답이 걸작이었다. ‘좋은 남편 노릇은 못할지 모르지만 좋은 사위 노릇은 하겠습니다’라고 했다는데 어쨌든 사업가로 통이 넓었던 신부 아버지는 기꺼이 송창식을 받아들였다.
송창식의 아내가 된 고교 동기 동창 한성숙은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했으나 어학실력이 뛰어나 외국 항공사의 스튜어디스로 근무했고 스웨덴 무역회사의 한국지사장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그래서 송창식은 활동이 뜸해도 가정적으로 흔들림 없이 음악에만 몰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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