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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기사

[기사] 1970년대:음악다방/청바지/통기타/포크송/서유석/박정희

by 팬더54 2008. 11. 10.

 

 

[1970년대 : 음악다방/ 청바지/ 통기타/ 포크송/ 서유석/ 박정희]

 

"'"우리나라 포크 즉, 통기타와 청바지의 첫번째 주자는 서유석이다. 양희은 한대수를 비롯한 포크송의 가수들은 Bob Dylan의 그 유명한 "Blowin' in the wind"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뭔가 주절대는 듯한 창법의 밥딜런으로서는 너무나 진지하게 부른 노래이지만 서유석의 번안곡은 대학가를 풍자하는 코믹한 가사로 시작되어 언뜻은 원곡을 기억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70년대는 우리의 사회적 아픔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시기이자, 동시에 가장 낭만적인 시대였다. 장발 머리에 청바지, 통기타 음악과 생맥주가 넘실거렸던 그 시대, 그 청춘들은 자신들의 청년문화를 굽히지 않았다. 사회의 분위기를 암암리에 지배하던 유교적 금기, 고도 성장의 그늘과 억압으로부터의 탈출구를 찾기 위해 그들의 타오르는 자유 열망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모던포크야말로 그들의 희망이었으며 새로운 세상이었다.

 

''''박정희 정권의 철권통치에 짓눌려있던 젊은이들에게 포크송은 하나의 탈출구였다. 3선 개헌에서 유신체제로 이르던 그 엄혹한 시절, 젊은 대학생들은 청바지를 입고 통기타를 두들기며 자유와 평화, 사랑과 순수의 세계를 향해 열망을 노래했다. 그 시절 젊은이들의 솔직하고 자유분방한 모습이 노래에 그대로 담겨 있다. 또한 그들은 작고 소박하며 순수한 것들을 노래했다. 때묻은 기성 세대를 거부하듯 깨끗하고 순수한 자연을 노래하고, 기성 세대와 그들의 문화에 매이길 거부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찾고자 자유롭게 방랑했다. 하지만 72년 '10월 유신'으로 상징되는 암울한 정치상황은 포크의 자유로운 정신을 압박했다. '아침이슬'이 금지곡으로 낙인찍힌 것은 서막에 불과했다.

 

''''''''75년 발령된 긴급조치 9호는 '시의에 맞지 않음' '창법저속''불신감 조장' 같은 모호한 이유로 금지곡을 양산했다. 송창식의 '고래사냥'은 영화에서 신체검사에서 떨어져 낙담한 주인공이 자살하는 장면에 쓰였다는 이유로 금지되기도 하는 등 무려 440곡 이상이나 금지되었다.

 

그 이후 대중적인 포크는 가사와 멜로디가 서정적인 경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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