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들의 "기" 수련 (1997.05.06)
기에 심취한 사람 중에는 기업가, 정치인도 많다.
가장 잘 알려진 「기 전도사」는 회장. 그룹 경영 원칙이 「패기」다. 최회장은 이를 「일과 싸워 이기는 기백」이라고 해석한다. 10년 전 단학선원에서 1년간 수련을 받은 뒤, 자기에게 알맞은 「심신수련법」을 고안해 부인과 매일 새벽 1시간 가량 기수련을 한다. 사원연수시 호흡법과 기체조를 시키고 있으며, 임원들은 의무적으로 사내에서 기 수련을 하고 있다. 『기를 통해 자기 몸의 아픈 부위를 찾아낼 정도의 단계』라고 비서실 관계자는 말했다.
명예회장은 87년에 직접 단학선원을 찾아 단전호흡 지도를 부탁했다고 한다. 단학선원측은 『3개월간 매일 오전6시에 원장이 청운동 정회장 집을 방문해 단전호흡을 가르쳤다』고 밝혔다.
정치인 가운데는 이 「요가 20년」 경력 기 수련가다. 매일 아침 30분씩 운동한다. 단전호흡도 병행하며, 혈색이 좋고 건강한 비결을 기 수련 덕분으로 생각한다. 민주당 총재가 몇년전부터 책을 보고 혼자 수련하고 있다. 기공체조와 비슷한 체조를 매일 15∼30분간 한다. 총재비서실측은 『기수련을 한 뒤 젊은 사람이 못따라갈 정도로 건강하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신기하 이길재의원과 의원도 생활참선이나 단전호흡으로 기수련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수 송창식씨는 집에서 수련을 쌓고 있다. 바깥에 알려지는 것을 적극 피한다는 것이 주변의 전언이다. 기 수련에서 명상으로 바꿔 「명상 음악」 전집을 내놓은 가수 출신 김도향씨, 강남구 신사동에 「오쇼 명상센터」를 세우고 2년째 운영 중인 개그맨 출신 장두석씨도 기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 명상까지 간 사람들이다.
<한현우기자>
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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