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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식님 흉내내다 망한 사나이 [가벨] 본문
가벨님께서 창식사랑홈페이지에 쓰신(2006-03-26 오후 7:03:56) 글로 창식사랑 홈피에서 옮겨 왔습니다
남의 얘기가 아니고 저의 얘기올시다. 저는 노래를 무척 좋아하는데 불행히도 지독한 음치입니다. 어느 정도냐면 군대에서 훈련 중 음치들만 붙잡아다 앞에 세우고 강제로 노래를 시켜 놓고는 고참들이 재미있다고 낄낄 대었는데 저는 언제나 그 무대의 화려한 스타(?)였습니다. "야, 너 애국가는 제대로 하냐? 애국가를 불러봐!" 그 시간은 남들은 쉬는 시간이지만 저에게는 훈련보다 몇 배나 고통스런 지옥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제대를 하고 국영기업체 근무를 하면서 부업으로 사업을 일으켜 나름대로 크게 성공하면서 회식자리가 잦아졌습니다. 저는 어지간해서는 화를 잘 내지 않지만 노래를 억지로 시키면 불 같이 화를 내곤 하였습니다. 원래 아나운서를 지망하려고 했던 터이기에 목소리 좋다는 소리는 늘 들어왔었지만 음감이 전혀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불러야 될 처지가 되면 송창식님 노래 중 앞부분만 대충 흥얼거리고는 얼른 마이크를 넘기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말하기를 음색이 송창식님 하고 매우 흡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송창식[87 다시 부르는 노래] - A01 고래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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