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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기사

[공연정보] 오는 2월 18일 저녁 오페라하우스 공연 임박(호주동아일보보도)

by 팬더54 2012. 3. 2.

오는 2월 18일 저녁 오페라하우스 공연 임박

윤형주, 송창식, 김세환… 세시봉 시대,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해줬던 통기타 가수들이 오는 18일(토) 오후8시30분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무대에서 호주동포들을 만난다.

2010년 한국에서 ‘세시봉 열풍’을 일으킨 뒤 20개 이상의 도시들을 돌면서 성공적인 공연을 가진 ‘세시봉과 친구들’은 해외로 영역을 넓혀 이미 미국, 일본 등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세시봉의 가수들은 지난해 MBC 예능간판프로 ‘놀러와’에서 기획한 추석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뜻밖의’ 인기몰이를 하며 다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당시 출연했던 윤형주, 송창식, 조영남, 김세환, 이장희 등도 “이렇게 전국적으로 반향이 클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지나간 그들의 히트송들과 그 시절 유행했던 팝송들을 부르며 세시봉에 얽힌 일화와 에피소드들로 시청자들을 감동시키며 울고 웃게 만들었다. 윤형주는 “당시에는 1만원이 생기면 그것은 내 돈이 아니라 우리 돈이었다. 내 것 네 것 구별이 없었다. 지금 같은 디지털 감성으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그래서 우리의 아날로그식 이야기들을 남녀노소 불문하고 좋아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공연에서도 이들의 입담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시봉 시대’의 빛나고 아름다웠던 시절을 떠올리며 기성세대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마치 학창시절로 돌아간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전자음악과 화려한 춤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은 따뜻하고 편안한 통기타의 음율과 가수들의 매력적인 목소리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세시봉 가수들의 활약은 한국 가요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세시봉’은 60-70년대 서울 한복판의 무교동 소재 음악살롱이었다. 당시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암울했던 시기에 세시봉 라이브 음악다방은 젊은이들에게 ‘해방구’ 같은 역할을 했고 무대 위의 가수와 관중은 함께 음악을 나누고 즐겼다.

세시봉에서는 커피 한잔 값만 주머니에 있어도 종일 음악 감상을 하며 하루를 보낼 수 있었고 당시에는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미국 팝송이나 외국 음악을 들을 수 있었던 장소였다. 세시봉 라이브 무대는 당시 최고의 재능 있는 젊은이들이 설 수 있었고 이것이 ‘세시봉 문화’를 형성하며 한국 가수의 등용문 역할을 했다.

이제 60대가 된 세시봉의 포크송 가수들은 시드니 교민들에게 시공을 초월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외에도 그 시절 이들과 같이 음악을 했던 함춘호 밴드, 대한민국 명MC로 손꼽히는 이상벽이 출연해 옛 시절 아름다웠던 청춘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으로 꾸려갈 예정이다.

시드니에서 개최되는 ‘세시봉과 친구들’은 고향을 떠나 오랜 이민 생활로 힘들고 지친 기성세대들이 오랜만에 편안하게 마음을 열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세시봉과 친구들’이 남기고 갈 이야기들은 교민사회를 더욱 훈훈하게 만들며 마음을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번 ‘세시봉과 친구들’에서는 추억의 팝송과 왕년의 히트곡들인 ‘웨딩케잌’ ‘사랑이야’ ‘고래사냥’ ‘하얀 손수건’ ‘한번쯤’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티켓은 인코엑(02 8876 1888) 혹은
오페라하우스(http://www.sydneyoperahouse.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 공연날짜 : 2012년 2월 18일(토)
- 공연시간 : 오후 8시 30분
- 공연장소 :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콘서트 홀
- 티켓가격 : P석 $250/ A석 $200/ B석 $150/ C석 $100
          (연장자와 20명 이상 단체 구매 시 10% 할인가 적용)
- 주최 : 인코엑(INCOEC Pty Ltd), 호주동아일보
- 문의 및 예약: 인코엑(02 8876 1888)

이은형 기자 catherine@hoj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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