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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기사

[기사] 길은정의 동료 송창식

by 팬더54 2008. 11. 8.

년말..KBS 열린음악회"에서
마지막, TV방송 출연한 길은정씨의 해맑은 모습

 

 

동료 가수들이 말하는 길은정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한번 왔다 가는 인생인데 너무 외롭게 살다가서 더 안타깝다." 길은정의 사망 소식을 접한 평소 절친했던 가요계 동료들은 모두 "길은정은 깔끔하고 정확한 성격이어서 타협을 모르던 친구였다. 그래서 더욱 외로웠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1984년 함께 데뷔, 20년 지기였던 그룹 오성과 한음의 김선민은 길은정과 88~93년까지 3장의 음반을 함께 작업했다. 이런 그는 "암이 재발돼 모르핀 주사를 맞으며 건강 상태가 악화되자 은정이는 사람들 만나기를 꺼렸다. 마음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하며 전화 통화만 했다. 한 번 더 찾아보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린다. 원음방송 추억의 노래 코너에서 내 노래를 틀어주며 나에 대한 우정을 표시했던 착한 친구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김선민은 "전화로 `건강이 어떠냐`고 물으면 `안 좋은데 그래도 괜찮다. 빨리 하나님 곁으로 가고 싶다`며 삶에 지친 모습이었다. 은정이의 일기를 보면서

 `죽음을 앞에 둔 여자가 삶에 초월한 듯 어쩜 저런 글을 썼을까` 마음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그룹 자전거 탄 풍경의 멤버 강인봉과 김형섭도 길은정의 사망 소식을 접한 7일 밤 11시 "안타까워 할 말이 없다. 믿어지지 않는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가수 혜은이는 삼성 서울병원에 마련된 빈소에 가장 먼저 화한을 보내 조의를 표했다.

길은정의 매니저이자 작년 11월 마지막 음반 `만파식적`을 함께 기획, 제작한 구자형 씨는 "평소 여러 가수와 넓게 어울리는 성격이 아니었다. 게다가 암투병을 하면서 심신이 지쳐 정말 친한 몇몇 가수들 하고만 연락했다. 김선민 송창식 씨가 그런 동료들이었다"고 말했다.

mimi@yna.co.kr (2005.1.8 (토)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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