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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객 송 창식님을 사랑하는 홈페이지
[통기타 음악, 봄과 함께 부활한다] 강헌〈대중음악평론가〉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앰프를 통한 전기적인 증폭 음향이 세기말의 음 악 상황을 지배하고 있다. 통기타와 하모니카 같은 간단한 자연음으로 진솔하게 인간과 세계에 대해 노래하는 모던포크음악은 완연히 비주 류의 변방으로 밀려난 것처럼 보인다. 88올림픽 이후 한국의 대중음악은 발라드와 댄스뮤직이라는 양대 문 법의 일방적인 지배 아래 놓이게 되면서 음악산업은 십대 취향의 음 악으로 이동했고, 70․80년대의 청년문화와 대항문화의 주축이자 상업 적인 영역에서도 주류를 장악했던 한국 모던 포크는 90년대 통기타 음악의 기수라고 할 수 있는 김광석의 사후 급격한 퇴조를 경험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시장의 가시적 외양이 한국 포크음악의 사멸을 이 야기하는 것은 ..
[내 인생을 바꿔준 사람 - 자존심은 상할 수 없다] (송창식) 송창식-케사라 송창식 군의 유급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니 학교에 나오기 바랍니다. 예고 3학년을 맞이하려던 봄방학 때, 인천 할아버지 댁에 있던 내가 받은 편지였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싶었지만, 그럼에도 1년만 더 버티면 고등학교를 졸업할 텐데 하는 아쉬움도 동시에 밀려왔다. 1964년 인천에서 중학교를 마친 나는 서울예고를 지원했다. 어릴 때부터 음악에 남다른 소질을 보였던 나는 음악을 공부할 수 있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예고를 선택했다. 그러나 그 선택은 당시 내가 세상 물정을 얼마나 몰랐는지를 여실히 깨닫게 해준 선택이었다. 예비 소집일에 처음 학교에 가보았다. 그때 학교가 이화여고 안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조회도 이화여고와 함께했..
[평론:박유림] 70년대부터 현대까지 통키타 문화 대학생활의 상징 ― 통키타 [2012년 6월 예술의 전당 공연중 송창식,제이레빗-하얀손수건,웨딩케익] 통키타란 무엇일까? 여섯줄의 악기.. 올림구멍을 통해 빠져나오는 소리.. 포크음악.. 김광석.. 대학문화... 통키타라하면 많은것을 떠올리게 된다. 기타의 역사는 한마디로 클래식 기타의 역사라고 할 수 있겠다. 통키타 또는 일렉기타(Electric guitar)는 시대의 부산물이며 특히 서민들 즉 대중들이 노래와 춤을 즐길 때 흥겹게 해주기위한 반주악기로써 발전해 왔기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통키타(Acoustic guitar)와 일렉기타(Electric guitar)가 훌륭한 연주가들과 작곡가들에 의해 독자적으로 연주용 악기로 발전하였다. 기타는..
[미당 서정주 병석 인터뷰] (중앙10/29) 송창식(90골든3집)-푸르른 날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저기 저 하늘 꽃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나리면 어이하리야...“ 계절이 눈부시게 푸르고 텅 빈 가을이라 그런지 미당(未堂)서정주(徐廷柱:85)씨의 위 시에 송창식씨가 곡을 부친 푸르른 날이 방송을 많이 타고 있다. 이 시가 있어 한국의 가을은 더욱 푸른 속내를 보여주고 있지만 정작 미당은 올 가을을 보지 못하고 하루 22시간 이상 누워만 있다. 지난 10일 아내와 사별한 이후 미당은 곡기를 거의 끊다시피했다.하루 몇 숟가락씩 먹던 호박죽과 홍시,그리고 세캔씩 마시던 맥주까지 놓아버렸다는 소식에 불안해진 기자는 27일 밤 남현동 예술인마을 자택을 찾았다. 기자를..
조희창의 소리나는 편지, [속보, 연예오락, 주간지] 2002년 07월 11일 (목) 23:07 송창식-애인 한3년 전쯤 되었나? 대학로에서 카페를 하고 있을 때죠. 아마도 밤 11시쯤, 오늘처럼 비가 치덕치덕 내리고, 가게는 텅 비어 있었습니다. 문 닫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서른 중반쯤 되어 보이는 여인이 홀 로 창가에 앉았더랍니다. 머리에 묻은 빗방울을 손수건으로 닦아내는 모습을 나는 저만치 카운터에 앉아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미당 의 시 인연설화조를 읽는 것처럼, 아, 저 여인은 또 어떤 인생 의 곡절을 걸어, 이 비 오는 밤에 홀로 내 가게에 앉아 있는 것일까? 라며 시적인 상상력을 피워 올렸겠죠. 주문한 와인 한 잔과 마늘 소스를 바른 바케뜨를 가져다 줬습니다. 여인이 살짝 웃으며 맛있..
[평론:정홍택] 동해의 태양 송창식(세시봉 친구들CD중)-내나라 내겨레 김민기와 양희은이 등장하던 모습은 지금도 생생하게 생각난다. 둘 다 대학교 재학 때였다. 김민기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 다니고 있었고 양희은은 서강대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지금의 세종문화회관이 60~70년대에는 시민회관이었고, 대강당 북측에 소강당이 있었다. 그러니까 지금 공원처럼 되어 있는 곳에 소강당이 있었는데 객석이 한 200여석쯤 되는 작은 홀이었고 결혼식을 많이 하던 그런 곳이었다. 그날도 나는 누군가의 결혼식에 축하객으로 가 있는데 가요평론가 이백천씨가 "깜짝 놀랄 만한 젊은 애들을 꼭 소개시켜 주고 싶다"면서 김민기와 양희은을 데리고 그 시민회관 소강당으로 왔다. 김민기는 서울대 교복을 깔끔하게 입고 있었고 ,양희은은 그..
GaYo/Folk Contemporary Folk Music in Korea [트윈 훠리오] Two know you is to love you(1969 아이 러브유) Koreans love to sing. One of the things that a foreigner notices here is that singing is a much more common and important activity than it is in western countries. Even before the karaoke explosion, Koreans sing at many occassions that others would find strange and many travel guide books warn visitors t..
[30년 친구 송창식] 조영남, 내가 만난 사람들 [조영남,트윈폴리오] 희미한친구의대답소리 인간답게 사는 진짜 아웃사이더…속을 알 수 없어 십수년 전 아내와 함께 땅을 보러 경기도 퇴촌 근처를 배회한 적이 있다. 길가 먼지 낀 복덕방 문을 열고 들어선 나는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허름한 복덕방 안에서 두 남자가 한가롭게 바둑을 두는데, 그중 한 사람은 당대 최고 가수인 송창식이었다. 현대철학에는 진짜로 인간답게 사는 인간을 지칭하는 아웃사이더(outsider)라는 멋진 용어가 있다. 나 같은 사람은 무늬만 그런 냄새를 풍길 뿐, 진짜 그렇게 문 밖에서 유유자적 살아온 아웃사이더는 바로 내 친구 송창식이다. 송창식을 처음 만난 건 30여년 전, 음악 좀 한다는 대학생들의 아지트이던 무교동 경음악 감..
[평론:조영남] 송창식의 쎄시봉 데뷔 세시봉데뷔때 부르신 Una furtiva lagrima (남몰래흐르는 눈물) 2014년 11월 23일 '쏭아'에서 쎄시봉 시절, 송창식의 출현을 나는 기억하고 있다. 누구나 쎄시봉으로의 출현은 극적일 수밖에 없었으나 송창식의 경우 그 극적 구성이 두드러졌다. 홍익대 출신의 명사회자 이상벽으로부터 오늘의 쎄시봉 가수가 소개되었다. '송창식!' 남루하기 짝이 없는 옷차림에 낡은 밤색 군화를 무겁게 끌면서 한 인간이 쎄시봉의 간이무대를 향해 층계를 올라서고 있었다. 기타를 둘러맨 사나이가 허수아비 모양의 팔과 의족처럼 따로 노는 다리를 이끌며 쎄시봉 무대에 올라왔다. 흙 퍼 올리는 기중기의 몸짓으로 기타를 가슴에 끌어안았다. 까닭을 알 수 없는 엷은 미소가 큰 입에 번져 ..
[신문기사] 송창식을 돌려다오 [송창식]그래그럴수도있겠지-19980121MBC가요콘서트 1998.8.31.월 / 딴지 연예부 기자 우리 엄니의 '스타'는 송창식이다. 이 노친네가 어쩌다 한번씩 송창식이 TV에 나오면 그 앞에 바짝 다가 앉아 넋을 잃고 보신다. 예나 지금이나... 이런 장면이 연출되는 즉시 우리 아부지의 염장 지르기가 들어간다. "쟤는 왜 가재미 눈을 하는거냐, 약 먹었냐, 한 손은 왜 쳐들고 지랄이야..." 그럼, 우리 엄니는 " 뭐요? 참네 이 아자씨가 예술을 모르네 예술을... " 그 즉시, 20년짜리 논쟁이 불이 붙는다. 논쟁은 아주 간단하다. 엄니 : " 송창식은 예술가다 ! " 아부지 : " 송창식은 약 먹었다 ! " 그리고는 두 분다 30대의 자식들 동의를 구하기 위해 설득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