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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객 송 창식님을 사랑하는 홈페이지
96년은 유난히 활동을 쉬고있던 가수들의 컴백이 많은 한해였다. 대부분 40대를 맞은 이들 중견가수들을 다시 무대 위로, 관객의 시선 속으로 되돌아오게 한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그것도 사회 전반적인 불경기의 여파로 인해 명예퇴직이라는 이름으로 40대 인생의 중견을 맞은 사람들이 위기를 맞고있는 시기와 걸맞지 않게 시대의 흐름을 역류하는듯한 기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아마도 그것은 지금의 대중가요 판도가 지나치게 10대의 감성 위주로 흘러가는 것에 대한 반작용이 아닐까 싶다. 한순간 나타났다 불꽃처럼 반짝하고는 곧바로 사라지는 가수의 노래에서 신뢰감을 기대하기란 애당초 힘든 일이고 그러다보니 삶의 연륜이 짙게 녹아있는 모래와 목소리의 주인공들을 자연스레 찾게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미 폭넓..
친지에게 죽염을 권하는 사연 송창식 / 가수 지난 86년 초여름에 우연히 친구를 통해 ‘죽염’이란 소금을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죽염이란 것이 , 소금이 해롭다는 종래의 상식을 180도 변화시켰을 뿐 아니라 무조건 잘 듣는다는 거의 맹신에 가까운 믿음을 내게 안겨 주었다. 나는 가수이니만큼 성대를 많이 써야 한다. 그래서 목과 관련 있는 약이나 식품에 대한 관심은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원래 가수들이 레코드 취입을 하기 전에는 소금을 섭취하는데 나는 죽염을 알게된 후로는 소금대신 죽염을 먹었다. 그 결과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았다. 지난 여름에 가족, 친지들과 같이 남해안으로 여행을 떠난 일이 있다. 그때의 여행에서 죽염은 그야말로 종횡무진으로 활약했다. 이 여행이 바로 죽염을 활용하고 시험하기 위한..
시간을 잃어버린 마을」 미사리 가수촌을 찾아서… (1/10) (1999.10.29) 추억 속으로… 늦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8월 말의 어느날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의 카페 「이종환의 쉘부르」. 어둑한 불빛을 타고 10년 만에 무대에 오른 가수 洪珉(홍민·53세)씨의 굵직한 목소리가 중년 관객들의 가슴을 파고 든다. 살이 조금 오른 듯한 그의 얼굴이 시간의 흐름을 말해주지만 매력적인 低音(저음)의 목소리에서는 세월의 흔적을 찾 기가 어렵다. 자신의 통기타 반주에 맞춰 왕년의 레퍼토리를 열창하 는 그의 얼굴에 빠지다 보면 1970년대를 풍미했던 포크 가수들의 모습이 시간을 逆流(역류)해 오버랩된다.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빈 자리를 찾아볼 수 없는 이곳에서 사람들은 각자의 추억 속으로 하염없이 빠져들어간다. ..
년말..KBS 열린음악회"에서 마지막, TV방송 출연한 길은정씨의 해맑은 모습 동료 가수들이 말하는 길은정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한번 왔다 가는 인생인데 너무 외롭게 살다가서 더 안타깝다." 길은정의 사망 소식을 접한 평소 절친했던 가요계 동료들은 모두 "길은정은 깔끔하고 정확한 성격이어서 타협을 모르던 친구였다. 그래서 더욱 외로웠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1984년 함께 데뷔, 20년 지기였던 그룹 오성과 한음의 김선민은 길은정과 88~93년까지 3장의 음반을 함께 작업했다. 이런 그는 "암이 재발돼 모르핀 주사를 맞으며 건강 상태가 악화되자 은정이는 사람들 만나기를 꺼렸다. 마음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하며 전화 통화만 했다. 한 번 더 찾아보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린다. 원음방송 추억의 노래 ..
태화루’배달 소년 때 느꼈던 ‘사랑’의 맛...가수 송창식 내가 자장면을 처음 먹은 것은 초등학교 졸업식 때였다. 같은 중학교에 배정된 친구 어머니가 사주셨다. 당시 나는 자장면이라는 음식을 알지 못했다.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었다. 친구 어머니는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우리를 자장면집으로 데려갔다.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라 긴장했지만 한입 베어 물어보니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다. 그렇게 맛있는 음식은 처음이었다. 이것이 나와 자장면의 첫 만남이었다. 그리고 스무살 때쯤. 나는 전국 무전여행을 했다. 이곳 저곳을 다니다가 정말 배가 고파서 경남 밀양 ‘태화루’라는 중국집에 머물면서 보름 남짓 일했다. 주방에서 설거지 등 허드렛일을 했는데 점심 때면 주방장이 즉석에서 말아주는 자장면 맛이 정말 일품이었다. 짧은..
무뚝뚝한 자연주의자 송창식 “추억은 추억이고 낭만은 낭만이지 뭐…. 낭만적인 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보면 밥 먹는 것도 낭만적이지 않겠어? 왠지 추억이나 낭만을 떠올리면 감정적으로 멜랑콜리해지는 느낌의 변화는 있겠지만, 딱히 그런 것들에 대한 애절한 감정은 내게 없어. 이런 말 한다고 또 사람들은 '송창식이라는 가수는 무미건조한 사람이다' 그런 편견을 가질지도 모르지만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일 뿐인 거지. 사실 옛날을 생각하면 그리움보다는 부끄러움이 더 많이 남아요. 내가 예전에 불렀던 노래도 한 20% 괜찮다 정도… 나머지 80%는 부끄러운 마음뿐이야. 게다가 나한테 이전에 불렀던 노래를 옛날 스타일로 똑같이 부르라고 한다면 지금 그 목소리가 나오겠어? 당연히 못 나오지. 나이가 들고 세월이 흘렀..
가객 송창식의 첫 발걸음 ""윤형주와 트윈폴리오를 이루어 쉘부르에서 노래할 때만 해도 가수는 노래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1969년 미국에서 한대수가 귀국하면서 모든 것은 바뀌었다. 가수가 스스로 노래를 만들어야 되는 시대가 불쑥 시작된 것이다. 나는 서울예고에서 음악을 전공했지만 작품을 써 본 적은 없었다. 처절한 습작의 시간이 계속되었다. 1970년 솔로 1집에 담겨 있는 단 하나의 자작곡 [창밖에는 비오고요]가 나의 첫 작품이다.“ 조용필과 견줄 수 있는 단 한명의 가객은 송창식이다. 하지만 산맥과 같은 무게를 지닌 이 도도한 거장의 첫 걸음은 차라리 순박한 것에 가까웠다. 1968년 번안곡 꾸러미를 안고 트윈폴리오라는 듀엣으로 모습을 드러내었을 때 그는 통기타 붐의 한 아들에 지나지 않..
[신문기사] 송창식.윤형주.김세환 포크 1세대 3인방 2002.04.03, 10:38 국민일보 가수 윤형주와 송창식은 지난 1967년 서울 무교동 쎄시봉에서 처음 만났다.통기타 치며 아리아를 부르던 괴짜 청년 송창식의 모습을 윤형주는 “충격적이었다”고 회고한다.부를 줄 아는 팝송이 한곡도 없던 서울예고 성악과 출신의 송창식에게도 팝송을 줄줄 꾀는 윤형주는 문화적 충격이었다. 그렇게 첫 대면을 한 두 사람은 이듬해 ‘하얀 손수건’의 전설적 듀오 트윈 폴리오를 만든다.여기에 72년 “트윈 폴리오를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는 김세환이 가세한다.그렇게 세 남자 송창식(55),윤형주(55),김세환(54)의 서른해 인연은 시작됐다. 포크 1세대 3인방이 오랜만에 한무대에 선다.일본의 포크 1세대 모리야마 료코 등..
선운사 동백꽃 숲으로 오세요 송창식-선운사 봄기운이 완연해진 날씨 탓인지 몸에서 비명이 들리는 것 같습니다. 겨우내 움추렸던 몸을 쫙 펴고 밖으로,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이야기지요. 오늘의 주인공은 4월과 잘 어울리는 송창식의 입니다. 이런 걸 예술의 힘이라고 해도 될까요? 알려지지 않은 작은 시골역이었던 정동진이 ‘모래시계’라는 드라마 하나로 관광명소가 되어 사람들이 바글거리듯, 이용의 때문에 10월의 마지막 날이 뭔가 중요한 날처럼 여겨지는 것 말이죠. 음, 이건 조금은 다른가요? 어쨌든 이 노래가 나오기 전에도 이미 많은 문인들이 선운사를 노래했답니다. 서정주도 그렇고 최근의 최영미 시인도 그렇구요.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 지는 건 잠깐이더군 /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 님 한번 생각할 틈 없..
“우리는 눈빛만 봐도 어떤 음을 내야 하는지 안다” 송창식·윤형주, 대조적인 성격과 음색으로 완벽한 화음 李善珠 TOP CLASS 편집장 (sunlee@chosun.com) 20050803-통기타 해변축제(대천)송창식.윤형주-하얀손수건 송창식과 윤형주. 1968년 초 결성한 ‘트윈 폴리오’로 포크 음악의 새 장을 열었던 두 사람을 대천 바닷가에서 만났다. 지난 8월 3~4일 열린 ‘제1회 대천 통기타 음악축제’에서 윤형주(58세)는 사회자로, 송창식(59세)은 출연자로 한 무대에 섰다. 축제 마지막 날 저녁 8시, 행사를 30분 정도 앞둔 시각에 바닷가 카페에서 윤형주를 먼저 만났다. 윤형주는 연신 전화를 받으면서도 이 사람 저 사람 챙기느라 바빴다. 송창식이 행사장에 나타난 것은 밤 10시가 넘어 축제..